작성일 : 16-01-29 05:32
[그외] [MI3~4]본격 벤지&이단 사귀는 이야기
 글쓴이 : 광인
조회 : 688  
제목:본격 벤지&이단 사귀는 니야기
장르:썰+잡 텍스트 혼합물
등장인물:이단 헌트, 벤자민 던, 윌리엄 브랜트
등급:슬래쉬,약간의 욕설,오글라듬
기타사항:미션 임파서블 4편직후 배경. 슬래쉬물이지만 앞뒤 표기에 상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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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프로토콜 사태 이후로 이단과 함께 임무를 해결한 시간이 제법 있어서 별탈없이 임무목표를 확보하고 돌아가려는데
랑데뷰지점에서 이단이 먼저 도착해보니 서포트하던 기술요원이 들켜서 으앙쥬금 어찌저찌 현장정리하고 난뒤에 벤지위치를 확인해보니 아직 반도못왔어.
게다가 일일히 출구를 일러줘서 나오게 만들어야하는 그런상황..
팀장님 침착하게 시스템을 만져가며 벤지를 잘 빠져나오게 유도하는데, 이런사태엔 도가 튼데도 불구하고 그날따라 긴장감이 배가되는겁니다.

왜냐하면 벤지니까..!

실수하지마 제발! 속으로 하느님부처님외계인느님 하며 진땀을 다 흘리는데
벤지가 무전으로 "홍콩에서 통화하던때가 생각나네요 안그래요?" 한마디 해줘서 팀장님 긴장이 쑥 내려가면 좋겠다.
그뒤로 이단이 프로그램에서 막히는 부분은 벤지가 무전으로 지시해주고 벤지가 못빠져나올 난관에선 이단이 신속하게 지시해주고
그래서 무사히 랑데뷰지점까지 도착한 벤지한테 이단이 헤드셋을 벗으며 "다음부턴 내가 가지" 이렇게 말하면
벤지가 헉헉대면서 "기술요원일도 엄청 똥줄타죠?" 이러고 농담하면 좋겠다.
그리고 저쪽에서 사망한 요원보고 말이 없어지는 벤지를 보며 이단이 어깨 토닥이나 해줘라..

IMF수습팀이 시신을 옮겨가고 장비를 챙기는 도중 벤지가 "내가 저렇게 될수도 있었는데.."

하며 말끝을 흐리면 이단은 "나도 그렇고 자네도 이렇게 될수 있어." 


"...저친구 결혼했다고 했었는데 말이죠.."

"그랬지."

"사람이 죽는건 역시 익숙해지 않는것 같아요."

"익숙해지지 않는게 좋아. 익숙해지면 무뎌지게되거든."

"뭐가요?"

"긴장감이."

그날뒤로 임무중 사망한 요원 장례식 참석하고 가족들한테 뭇매맞고
지국장님에게 몇주간 휴가를 받아서 마음추스릴 시간좀 가지나했더니 어느날 벤지가 이단을 불러낸거야

"줄리아는 좀 어때보여요?"

"별탈없어보여, 현재까지는"

"좋네요, 잘됬어요. 음..그런데 알아요? 줄리아씨 최근 마이스페이스에 친구들이 3명이 더 늘었는데 두명이 남자.."

"벤지."

"새 임무가 생겼어요."

"? 국장님으로부터 온 연락은 없었는데."

"사실은 제가 독단적으로 실행하려는 임무에요 이단."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옙, 당신도 자주 하잖아요 그런일."

"벤지.. 지난번 그일때문이라면 용납할수 없어"

"그일때문에 그러는건 맞는데 용납해야 할거에요, 당신을 가르칠 생각이니까요"

"....뭐?"

"IMF 최고의 첨단기기들을 마스터할수 있게 내가 가르쳐줄거라구요, 하! 정말 놀랍지않아요?
이단 헌트를 가르친다니! 게다가 이거 기술요원 안전기밀수칙에 위배되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구요."

"벤지..."

"게다가 IMF연간 훈련교본을 살펴봤는데 현장요원들의 기기사용에 대한 수강과정이 무려 2년전 데이터라구요!
맙소사 우린 3개월단위로 갱신해서 재교육을 받고있는데!!"

"벤지..!"

"솔직히 그때말이죠. 보안패드 뚫는데 2분만 더 쳐졌어도 난 거기서 끔살당했을거에요 이단. 그리고 난 그렇게 죽고싶지 않아요."

"..."

"내가 죽는걸 당신이 익숙해지는 일은 별로 상상하고싶지 않아요."

"그럴일은 없을거야."

"그럼 하는거죠?"

"한다고는 안했지만 긍정의 의미라고 생각했지 자네?"

"긍정이나 하는거나 그게 그거죠 뭐."

"좋아, 벤자민 던 교수께서 얼마나 잘 강의할지 모르겠지만 수강료는 무료겠지."

"아뇨, 당신 세이프하우스에서 몇일 합숙해야죠."

"...."

"걱정마세요 칫솔도 치약도 다 챙겨왔어요 속옷도."

"좋아 그럼 자네 숙식비는 내 수강으로 대신하도록 할까."

"네 그거 아주 좋네요. 에? 수강?"

"돌발교전시에 근접전투법 1-1"

".....농담이죠"

"진담이야."

"하지만 속옷이 부족하다구요..!"

"괜찮아 내걸 빌려줄테니까."

그리고 징징대는 벤지와 함께 이단의 세이프하우스로 들어가고 그날부터 지옥훈련 1일째 라는..

훈훈한이야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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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이단의 머리속에 IMF최고보안시스템 접근방법 2.0을 갱신하는 로딩과정속에
벤지의 널어둔 속옷 마르기도 무섭게 유술과 관절기를 걸쭉한 영국식 욕설로 익혀가던 근 일주일
이날만큼은 벤지의 몸은 부품교체를 요구하고 이단의 뇌는 재부팅을 요구하고 있었기때문에 하루는 탱자 놀기로 작정했습니다.
근데 칙칙한 남자들 둘이서 놀자고 작정하고 갈만한데가 또 어디며 이남자들이 그러고 놀만한 위인들이 아니었다는걸 눈치채는덴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았음.
결론은 케이블티비 드라마나 보면서 밤까지 맥주나 퍼마시는게 전부. 물론 빨아둔 속옷은 잘 넣어놨습니다.
한창 티비채널 돌리다가 A팀이니 V니 고전명작들 잠깐잠깐 보다보니 어느채널에서 스타트렉을 틀어주고있었다.

"우~ 오리지널티비시리즈. 잠깐 저거 보죠"

"좋아해?"

"당연하죠. 두고봐요, IMF에도 트랜스포터가 도입될 날이 올걸요."

"은퇴식전날에 꼭 전송해줬으면 좋겠군."

"푸하- 쿨럭;"

"괜찮아 벤지?"

"..그냥 조금 코로 넘어오는바람에."

"실없기는, 왜 코로 들이마시고 그래?"

"그야, 당신같은 사람이 이런 농담을 할줄은 전혀 짐작 못했는걸요."

"이런 농담이라니."

"왜 방금 그런거요 전형적인 스타트렉팬~아니면 너드~ 뭐 그런.. 아무튼 당신같이 멋진 요원들 입에선 보통 안나오는.."

"이봐 벤지, 겨우 드라마야 내가 드라마이야길 하면 자네 환상이 깨지나?"

"음.. 생각해보니 별로 그럴건 없는것 같군요."


그렇게 둘이서 거의 동시에 맥주를 들이키고 다시 티비에 집중하다가 몇분후에 벤지가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면서
삐걱대는 허리때문에 에구구 신음성을 내고 살짝 스트레칭을 하는걸 이단이 물어봤음.


"별로 아픈건 아니지?"

"네 솔직히 많이 아프네요. 엄청요."

"실전에서 아플새도없이 골로가는것 보다는 덜아플걸"


뻐그적하는 허리에 손을대고 벤지가 화장실로 들어가서 지퍼를 내리며 머리만 빼꼼 내밀고 이단에게 외치듯이


"좋은지적이긴 하지만 모니터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뒤를 보려면 뒷통수에 눈을 이식하는게 빠를것 같네요."

"현장요원이 된이상 언제나 모니터만 보고 있을순 없어."

"네 그래요, 짐도 옮기고 차를 운전하고 가짜설비를 세우기도 해보고 가짜신분을 가지고 연기도 해봤죠!"

"마스크도 곧 쓰게될거야."

"아무렴요. 하지만 누굴 유혹하는 기회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콰르르~ 하며 화장실 물내려가는 소리와함께 이단이 약간 아리송한 얼굴이되서 쇼파에 걸터앉은 몸을 비틀어서 손을 닦고 나오는 벤지를 바라보며 되묻는다.


"농담이야 진담이야?"

"...."

"진담?"


이단의 입꼬리가 황당한듯 올라가며 벤지를 바라보니 벤지의 입술이 삐죽나오면서 양손으로 자신의 위아래를 훑고 어쩌라고? 하는듯한 포즈를 이단에게 내밀었다.


"벤지, 자넨 현장요원이야. 내판단이 아니더라도 임무의 성격에 따라 언제든지 투입될수있어."

"아~ 농담 마세요. 이런 전형적인 찌질이 너드에게 돌아올 기회가 어디 있다구요. 수석 분석가인 브랜트 그친구 조차 원래 현장요원 출신이잖아요!
나도 알아요, 현장요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구조건이 체력,순발력,외모 라는 사실을..!"

"..자네가 그 현장요원이잖아."

"전 외모점수가 꽝인대신에 지능점수에서 오버스코어를 넣어서 현장요원시험에서 통과 된거라구요!"

"..."

"알아요! 농담한번 해본거에요! 하지만, 하아.." 

"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

"벤지, 팀장으로써가 아니라 자네 친구로써 묻는거야."

"그거야.....없으니...까.."

"...뭐가"

"연애.. 해본 경력..."

"....."

"...없다구요 그런거. 심지어 이성교제에 대한 전문서적 한줄 읽어본일도 없어요."

"진짜야?"

"내얼굴이 지금 구라치는걸로 보입니까? 난 진지하다구요! 니미럴 고등학교는 고사하고
옥스포드 졸업한후에 IMF에 발탁되고 나서도 없었어요! 여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구요!"

"아니 정말로 의외라고 생각했거든. 자넨 매력있는 친구인데 말야."

"....예?"

"진짜로, 자넨 IMF요원이야. 그 빡센 입사테스트와 정신감정,사상검증같은 자질구레한 것들은 집어치우더라도
가장 고되고 힘든 현장요원테스트를 통과한 남자라고, 그런 남자가 매력이 없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이지. 게다가 난 자네처럼 좋은친구를 본것도 오랜만이야. 정말로 '좋은'친구 말이야.
아무리 우수한 요원이라도 자네처럼 좋은사람으로 남는건 어려운 일이지만 벤지라면 가능해.
분명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곁에서 지켜줄수있는 좋은사람이 되어줄수 있을거야."
"...그런데 왜 그런사람이 아직 없는걸까요."

"...최근 좀 바빴잖아."

"...바빴죠."


왠지 말이없어진 이단옆으로 다시 벤지가 앉고 반쯤 찰랑이는 맥주병을 들이켰다.
스타트렉은 끝난지 오래였고 스텝롤이 흐르고 홈쇼핑 광고가 흘러나온다.
울상이된 표정을한 벤지를 몇번 곁눈질 하던 이단이 옆에 대충 던져둔 재킷을 잡고 일어났다.


"좋아 그러면, 나갈까?"

"이시간에 어딜요?"

"이근처 클럽이 두어군데 있거든."

"에이 그런 시끄러운데는 별로.. 본격적으로 마실거면 클럽보다는 그냥 펍에 가는게 어때요."

"훈련이야 벤지."

"...이렇게 마시고 무슨 훈련이에요?"

"자네 매력테스트나 한번 해보자구, 이번엔 친구가아니라 팀장으로써 검증좀 해보고 싶어서 말야."

".......하?"


그렇게 오밤중에 한잔걸친 두요원은 동네에 한 클럽으로 향하게 되는데 한사람은 멋도모르고 반쯤 끌려가는 입장인것을 아직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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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한 클럽바 이단은 바탑에 앉아 저기 홀쪽의 벤지를 주시하고 있다.
막 한명의 금발여성과 대화에 들어간지 5분째 분위기는 그럴싸해 보인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분위기와 별개로 이단헌트에겐 입모양이 움직이는것을 보는것만으로도
어떤 말을 내뱉는지 알수있도록 훈련받은 남자아닌가..


"벤지.. 그녀는 슈퍼맨의 역사에대해선 별로 관심이없어.."


워키토키라도 가지고 나왔다면 벌써 배터리가 마르고닳도록 조언했을텐데 놀러나온 마당에 그런일 우리에게 있을수가 없어.
아무튼 예상대로 여자가 다른쪽으로 떠나는걸 보고 이단은 왠지 자기일처럼 안타까워져서 일그러진 얼굴을 잭콕으로 마셔넘겨버리고 얼굴을 긁적이며 벤지가 다가왔다.


"와우. 그래도 5분이나 대화했네요."


바탑위에 올려진 다이어트 콕을 따며 벤지가 이단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보통말이지 여자들은 그런이야길 별로 안좋아해"

"나도 알아요."

"알면 음..그래 영화이야기로 넘어갔을때 흐름을 탄건 무척 잘한일인데.."

"브랜던 라우스를 좋아한다고 하길래 그.. 슈퍼맨 리턴즈를 봤냐고 물었죠."

"그래 거기까지도 좋았었어."

"그러고 나니까 생각나는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잘아는걸로 승부를 걸었는데.."

"..."

"이럴줄 알았으면 헐리웃르포좀 자주 확인해둘걸 그랬어요."

"뭐 그래도 앞에 세명보다는 좀더 긍정적인 결과였어 벤지."

"이런데서 긍정 찾을바에 차라리 만화가게에 가서 헌팅하는게 더 건설적일거에요."

"거기서도 엄한여자 잡고 심문할 생각이라면야 말리진 않겠지만..."

"제발 이단! ..솔직히 이 많은 어드바이스가 감사하긴 하지만 자신이 없어요."

"왜 시작도 안해보고 자꾸 그런소리를 해?"

"그거야.. 당신하고 줄리아씨도 그렇고..카터요원과 애너웨이요원의 일도.."

"...."

"당사자가 아니니까 이해하지 못할거란거 나도 알아요. 그치만 지켜봤던 입장에서 그렇게 견디기 힘든걸 안고 가야한다면 차라리.."

"벤지, 그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야."

"어리석은 생각이라도 난 자다가 뒤척이며 깨는정도로는 안끝날것 같아요."

"..."

"솔직히..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껴요. 책상머리에 앉아서 평화롭게 커피나 홀짝이며 요원들에게 데이터나 건네주던 시절보단 못하지만,
적어도 통화중에 영문도 모르고 끊어지는 전화 주인들을 곁에서 도와줄수있는 포지션은 됬잖아요."
"게다가 이단, 워어호후- 내가 얼마나 당신을 좋아하는지 모를걸요. 당신같은 전설적인 요원과 같은 팀으로 일하고 있다니.
이이상 행복할수 있겠냐구요?"

"...자넨말야, 정말이지 이기적일 필요가있어."

"어, 음.. 그렇다면 술값은 당신이 내준다구요? 좋아요."


질린듯이 웃는 이단을 마주보며 어깨를 으쓱거리며 바텐더에게 맥주를 주문하는 벤지.
아무래도 팀장님은 가급적 이친구를 타깃과 접촉하는 임무에 보내는건 꿈도꾸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새임무를 하달받고 브리핑차 본부로 집합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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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전, 09시 45분경 사라예보 MSF(국경없는 의사회)발 메일이 본부 유서프서버로 직접전송되었다.-


-메일에 표시된것은 암호화된 숫자배열로 해독결과 보스니아 내전에서 사망한것으로 알려진 체크니트소속 민족주의 과격분자인 전문 청부업자 밀람 세냐두닌의 프로필,
유전자지도의 일부로 판명났으며 본부는 이자가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36시간후 18시 30분. 로마에서 열릴 바티칸 새해미사에 북대서양 조합기구 소속 회원이 일부 참석할 예정이다.-


-요원의 임무는 미연방 NATO 회원 국토안전부 고문대변인 마이클 오넬리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밀람 세냐두닌을 제거하는 것이다.-


-임무도중 실패하거나 신분이 노출될경우 국장님께선 IMF의 존재를 전면 부정할것이다. 이 메세지는 5초후 자동폭발된다. 귀관의 행운을 빌겠다.-



탕!!! 타탕!!!


37시간후 현재. 로마시내의 골목길을 발걸음이 박차고 계단을 뛰쳐내려간다.
심장박동은 그보다 더 빠르게 앞지르고 었으나 벤자민 던은 어느때보다도 침착했고 흥분한 상태였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27분전 이단과 브랜트의 활약으로 두명의 타깃의 안전과 제거를 동시에 수행시켰고
모든 감시카메라를 셧다운시켰던 벤지역시 자리에서 유령처럼 빠져나오면 되는것이었다.
하지만 돌발상황은 언제나 현장에서 일어나는법. 그자리에 요원들은 IMF뿐만이 아니었다.
구 서독, 이탈리아 심지어 러시아정부 에서도 차출된 요원들이 사방에 깔려 자신들의 타깃의 안전을 위해 서로를 견제중이던 상황.


이유없이 한명이 쓰러졌다는건 그들로썬 의심의 여지가 없을터. 운나쁘게 벤지는 그들중 한명과 마주친것이다.
그는 영국인이었다. 피차 신분을 밝힐수 없는것을 벤지는 알고있었다. 이윽고 근처에서 총성한발에 여자한명이 쓰러졌다.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방아쇠가 당겨졌고. 왼쪽 가슴께로 방탄복에 뜨끈한 기운이 충격으로 느껴진다. 벤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26분전 통신을 독단적으로 차단한다. 비공식적인 단독행동으로 돌입했다.


23분전 벤자민 던 요원은 모든 장비를 셧다운하고 파기시킨다.
IMF에 관한 정보가 유출될 모든 통로를 차단하고 쓰러진 영국인에게 사과하는것을 잊지않고 빠져나온다.
이단헌트만큼 베짱있게는 아니더라도 그는 최대한 태연하게 얼뜨기 관광객처럼 주변을 둘러본다.
최소한 세명의 꼬리가 붙어있는걸 확인하고 랑데뷰지점으로 갈것을 포기한다.
미쳤다고 다른요원들까지 위험에 빠뜨릴순 없는법이다.

... 사실 혹달고 갔다가 욕먹는게 자기에게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있었다.
어짜피 이단과 브랜트도 이 상황을 전부 파악하고 있을테니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버티면 복귀의 여지가 보일것이다.
그러니까 무사복귀전까지 적어도 이단과 국장님을 곤란하게 만드는 상황은 만들면 안되는 것이다.


"좋아..잘할수 있을거야 벤지.."


로마시내의 골목길을 발걸음이 박차고 계단을 뛰쳐내려간다.
심장박동은 그보다 더 빠르게 앞지르고 있었으나 벤자민 던은 어느때보다도 침착했고 흥분한 상태이다.
두명을 따돌리는데 성공한것 같다. 한명은 중간에 놓쳐버렸다.
급한경사에서 거의 굴러떨어지듯 아슬한 낙법에 성공한다.
지난 일주일간 수없이 자신을 집어던져준 이단 헌트에게 감사를, 흔들리는 뇌를 자리잡고 문득 바닥에 쓸린 손에 피가 뜨끈하다.
그제서야 등에 총을 맞은 사실을 깨우친다. 아드레날린은 놀랍군! 감탄할 새도없이 이를악물고 일어나서 달린다.
적어도 숨죽일 장소를 찾아야한다. 물론 그전에 총맞은 위치가 나쁘지 않길 빌어본다. 잘하면 영원히 숨죽일수 있게 생겼으니..

아니아니 이럴때일수록 포지티브하게 포지티브하게!
거의 벽에 충돌하다시피 코너를 돌아서 버려진 컨테이너를 스쳐지나 좁은 곳에서 막힌다. 기
어이 막다른길에 다다르고 말았다. 가쁜숨을 몰아쉬고 천천히 상황을 돌아본다.
그런만한 여유가 있진 않지만 해야한다.

집결시간을 지났고 최소 12블럭은 더 멀어졌으니 자신이 모르는 변수만 없다면야 무사히 모였으리라.
땀에 절여져 내쉬는 숨에 피맛이 섞여 등골의 시큰함이 절실함을 더한다.
죽고싶지 않다.
살아서 이 놀라운 무용담을 이단에게 들려주고싶다.


탕!


"으큭!!!!!"


왼쪽 허벅다리근처에 튕겨나가듯 맞춰진 총탄에 거의 벽에 고꾸라진 벤지를 검은수트의 영국인이 밀쳐 넘어뜨린다.


"개같은 테러리스트 새끼!! 확보했습니다!!"


아무래도 놀라운 무용담에 이야깃거리가 하나 더 추가될것 같다. 벤지는 가능하다면 그러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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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릴 엿먹이려고 작정하신겁니까?!"

"..벤자민 던 요원은 내팀입니다. 내 요원이란 말입니다! 빌어먹을 상부보고를 안한 덕분에 작전은 고사하고 내 팀에 큰손실을 입혔는데 지금 흥분하지 않을수 있습니까?!"
 

브랜트는 팀장이 이렇게 흥분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물론 임무중 트러블이나 의견불일치로 인한 흥분한 모습들은 익숙할정도로 봐왔으나 지금 본부와 통화중인 이단 헌트의 모습은 문자그대로 불같이 화를 내고있다.
운전대를 잡고있는 브랜트는 바뀌지않는 신호등을 노려보며 2시간전 돌발상황을 떠올려본다.


밀람 세냐두닌과 대치한 이단이 그를 제거하는 순간 다른쪽에서 영국인여성이 쓰러진다. 그녀는 영국대사관의 아내였다.
뭔가 일이 잘못됬다는걸 느끼자마자 벤지와의 통신이 끊어진다.
기술담당요원이 장비를 단독으로 셧다운한바람에 브랜트는 집합지점까지 무작정 향했다.
이단과 대변인의 안전을 확보했음을 보고하는 요원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 벤지는 없었다.
즉시 본부와 연결해 그의 위치를 확인한다. 이곳에서 11블럭 떨어진 시내주택가를 달리고있었다.
왜인지 MI:6 요원 세명이 그를 따라붙고 있다고 한다.
이단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크로아티아에서 제거했던 6인의 세르비아인과 밀람의 관계를 묻는다.

브랜트는 그제서야 이 돌발상황의 속사정을 이해한다. 그리고 이단처럼 부아가 치밀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청부업자의 손아귀에서 놀아난거나 진배없는 꼴이 아닌가.
본부로부터 전송된 GPS신호를 확인한 요원이 급하게 이단을 불렀다.


"헌트 팀장님. 던 요원의 위치가 확인됬습니다."

"브랜트, MI:6측의 오해는 내가 어떻게든 해볼테니 벤지를 부탁해."

"오해풀기전에 공격당하면 어떻게 하라구요?!"

"정당방위로 넘어가!"


로마시내의 인근병원 응급실로 대퇴부와 등에 총상을 입은 영국인 남성이 실려들어왔다.
인근 마피아들의 싸움에 휘말린것으로 판단됬으며 생명의 지장은 없었으나
오른손 다섯손가락 손톱이 전부 빠져있고 중지와 검지가 복합골절을 입은것으로 보아 협박을 당했을 가능성이..

응급실 레지던트의 소견앞에 브랜트가 이단의 표정을 살펴보니 역시나 그는 심각하게 굳어있다.
답답해진 목탓에 브랜트는 넥타이를 클렀다. 아마 그때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오른손은 고사하고 왼손도 무사하지 않았을 것이다.
덤으로 아주 좋은 타이밍=서로 쏠수밖에없는 정당방위를 주장할수있는 대치상황에서 MI:6와의 오해가 풀어져 다행히도 피를 보는일 없이 총구를 내릴수 있었다.
아니, 이미 피를 봤지. 우리요원이 심하게 다치고 고문을 받지 않았나. 신음하며 의자에 묶여있던 벤지를 부축하며 브랜트는 올라오는 욕을 다시 삼켰다.


"..훈련이 잘 된 요원이더군. 미안하게 됬네."


그건 무척 삼키기 뻑뻑한 덩어리처럼 느껴졌었다.
그렇게 기억과 느낌을 정리한 브랜트는 이번엔 이단에게 커피를 내밀어보았다.
이단은 컵을 받고 벤지가 잠들어있는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우린 잘못한게 없어요."   

"..."

"그거 압니까, 당신이 감옥에 가있는 동안 본부의 기술과학부의 실수가 전년도 대비 2.25% 상승했다는 사실을."

"..."

"이라크전때문에 IMF예산도 반토막으로 떨어지는바람에 불가피한 인력감축을 한덕분이죠. 그 불가피한 불똥이 가장 먼저 떨어진 내사과 일부 부서 요원들은.. 직장을 잃었어요."

"..."

"현장요원으로 발탁된지 얼마 안된것 치곤 벤지는 잘하고 있긴 해요. 때로 너무 긴장을 해서 탈이긴 하지만.."

"..."

"..이단, 그저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벤지가 현장요원이 된건 아무래도.."

"홍콩에서 줄리아를 구할때. 난 위치를 알기위해서 본부에있던 벤지에게 연락을 했었어."

"..."

"난 그때 내부배신자로 쫒기던 신세였고 벤지는 내 전화를 무시할수 있었지. 하지만 전화를 끊지 않았어, 내가 실패했다면 징계를 면치 못했을텐데 하지 않았단말이지."

"..."

"..."


둘은 갑자기 말이 없어졌고 병실안에선 심페체크기에서 삑삑거리는 일정한 소리만이 채워졌다가 사라지는것을 반복했다.
어쨌거나 임무는 성공했다. 보고서에 작성할 내용은 그것뿐이었다.
그리고 벤지는 한달간의 병가휴가를 받게되었고 이단헌트의 팀은 당분간 휴식기에 접어들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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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윌! 여기에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AKA 칼텍의 캠퍼스. 카페테라스 구석자리에서 손을 흔드는 벤자민 던요원을 발견한 이단 헌트와 윌리엄 브랜트는 근 한달만에 재회를 나눈다.
안경을 쓰고 셔츠위에 니트를 입은 벤지에게 브랜트는 넌지시 주먹을쥐어 내밀어보이자 벤지는 오른손등을 바깥쪽으로 들어 올려보인다. 깁스는 아직 풀지 못했다.


"주먹인사는 몇달 뒤로 미루자구 윌."


대답을 웃음으로 대신하며 브랜트와 이단은 자리에 앉았다.


"벤지, 본부에 다녀왔었다면서?"

"아 네, 다녀왔어요. 한달이나 놀자니 삭신이 좀 쑤셔야 말이죠. 갔더니 마침 기술부쪽에 아는녀석이 부탁을 좀 하더라구요? 시제품을 댓가로 좀 도와주기로 했죠."

"시제품?"

"그래, 원격조정 추적로봇이야."

"그게 날 추적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로봇이라면 이젠 질색이야."

"그래서 칼텍에 와있는거군."

"옙, 옥스포드는 아니지만 간만에 청춘을 보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좋네요. 물론 두사람이 여기 와있다는건 슬슬 현실세계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한다는 거겠지만..?"


팔짱을낀채로 벤지는 얼굴을 매만지며 두사람의 표정을 살핀다. 브랜트는 발로 이단을 툭툭 건드려본다.
당신이 얼른 말해요. ... 이단은 코를 살짝 매만지고 벤지를 바라본다.


"벤지, 우린 그저 인사를 하려고 온거야. 자넨 아직 복귀하기엔 몸상태가 좋지않아."

"아, 뭐 그건그렇죠. 그래도 어느정도 본부를 거쳐서 서포트를 해줄수는 있어요. 제가 왼손하나로 치는게 윌이 두손으로 치는것보다 빠를걸요?"

"이봐-"

"농담이야. 사실 진담이지만."

"벤지."

"네?"

"자넨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어. 최고의 실력을 가진건 두말할것도 없고 그러니까 그렇게 치열하게 일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렇지만.."

"현장요원들이 임무에 투입되는 텀은 늘 일정한게 아냐. 내사과 시절처럼 그렇게 정기적인 출근사이클을 지킬필요가 없어."

"..."


다시한번 옆에서 침묵중이던 브랜트의 발이 이번엔 좀더 강하게 이단의 발목을 강타했다.
이단의 눈썹이 움찔거렸다. 그래 나도 안다고. 젠장!


"..하지만 나도 자네마음을 모르는건 아냐, 도움이 되고싶은거지 벤지?"

"당연하죠. 그걸 말이라고!"


그제서야 브랜트는 가지고있던 서류봉투를 내밀었다. 벤지는 살짝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못하고 받아들어 서류를 꺼내 읽는다.
이번엔 무슨임무일까? 납치된 부통령의 딸이라도 구해야 하는게 아닐까! 그전에 미합중국 부통령한테 딸이 있던가?
...하지만 곧 벤지는 이 서류가 임무를 적어둔 종이가 아님을 알수있었다.


"이건 내사과 이적신청 서류잖아요."

"그렇지."

"그리고 왜 내이름이 여기 적혀있는거죠?"

"그거야 벤지 네거니까."

"워허허.. 잠깐잠깐, 난 신청한기억이 없는데 말이죠. 뭔가 잘못된걸거에요."

"사실 신청은 우리들이 했어."

"뭐?"

"꽤 깊이 고심해서 내린 결정이야. 물론 이 결정을 어떻게 생각할진 잘 알고있어. 하지만 모두 자넬 위해서야."

"뭐, 뭐라구요?"

"넌 IT가이야 벤지. 손이 생명인 기술에 특화된 전문요원이라고. 내사과출신치고 현장임무에 대한 센스와 이해도가 빠르지만 그때와 같은일이 또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이, 이히..크흠. 이해가 안돼는데?"

"..상부에서도 전부 납득했어. 현장에서 잃는 리스크를 감당하기엔 자넨 너무 아까운 인재야.

"...하지만 난 괜찮아요. 깁스도 조금있으면 풀거고, 손가락이 좀 뻑뻑할거라고 의사가 그랬지만 그렇다고 방아쇠를 당기지 못할정도는 아니랬어요.
게다가 영국왕실에서 뭘 보내왔는줄 알아요? 최고급 홍차세트라구요. 티포트도 보내왔어요. 게다가 그저께는 디즈니랜드도 다녀왔어요!
최고로 좋은시간을 보냈고 내 멘탈엔 아무런 문제도 없다구요! 진짜로 난 준비 되어있어요! 당신들하고 다시 일할 준비가 다 되어있다구요!"

"벤지, 자네가 내사과로 돌아간다고 해서 정리해고될 일은 없을거야."

"넌 절대로 잘리지 않아. 그동안 활약해온걸 상부가 모른체 하진 않는다고."

"..그래서 날 팀에서 자르겠다?"

"...벤지."

"..이봐..그런 뜻이 아니라.."

"물론이겠지 난 이일을 사랑해! 진짜로 좋아한다고! 그래! 내사과든 현장이든 관계없이말야!"

"벤지, 부디 진정하고.."

"젠장! 이단, 내가 현장요원이 된건 고작 짤리는게 싫어서 그랬던게 아니에요! 내가 원했기 때문에 현장요원이 된거라구요.!
난 당신 구출임무를 자원했다구요?! 알아요!? 물론 아시겠죠! 빌어먹을!"

"...."

"...."


문득 벤지는 자신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열변을 토하고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서류쪽으로 눈을 돌렸다.
왠지 눈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언제나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왜 여기있냐고 물었었죠? 당신옆에서 도움을 주고싶었기 때문에 내가 여기 있는거에요.
그게 임무던, 친구건, 무엇이건 간에 난.."


울것같았다. 벤지는 서류를 잡아들었다.


"..이결정에 대해서 내게 선택권이 있나요?"


이단은 벤지의 시선을 애써 피하며 최대한 침착하게 대답했다.


"...팀장으로써 말할게. 없어."

"..갈게요."


축늘어진채로 벤자민 던 요원은 테라스를 떠났다. 한동안 멍청한 표정이되어있던 두사람중 브랜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가 잘못 짚었네요."

"..한참 잘못 짚은것 같군."


아마 벤지 스스로도 모를거라고 이단은 예감했다. 아무래도 뒷맛이 씁쓸한 정도가 아니라 대형사고를 터트린듯한 느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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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후.  그간 이단과 브랜트는 몇명의 요원들을 거치고 떠나보내며 두건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는 현장요원으로써 더할나위없이 적당한 일상을 보냈다.
브랜트와 벤지는 본부에서 제법 자주 마주친 모양이지만 이단은 증거품이나 개략적 정보를 하달받을때 외에는..
심지어 이전보다 사적인 대화가 많이 줄어 브랜트의시선엔 무척 어색해보였다.


"벤지, 너 집에 들어가긴 하는거냐?"

"응? 뭐라고? 오. 아니. 난 오늘 당직이야."

"그런것 치곤 본부에 사람이 너무없는데.."

"황금연휴잖아. 거기다 연수에 승급심사 기간이 겹치면 본부도 별수있나."

"내 이야기는, 누가보면 너혼자 일하는줄 알겠다고."

"실제로 일하고 있긴 하지."

"휴게실은 폼이냐."

"이보세요 윌리엄 브랜트요원님. 24시간후면 다음임무 하달받고 떠나야하는데 안주무십니까?"

"나만 가는게 아닌거 알잖아."


그제서야 벤지는 모니터에 집중하던걸 집어치우고 브랜트쪽으로 몸을 돌렸다.


"원하는게 뭐야?"

"네 비밀."

"쫌..!"

"난 내 비밀을 말해줬었다? 근데 넌 입싹닦고 아무것도 말 안하시겠다~ 이거군."

"그래 누구한테나 비밀이 있지. 이단도 비밀이있고 브랜트도 비밀이있으니 벤지도 비밀이 있겠죠.
근데 모두 알잖아, 그 비밀이 뭔지. 그러니 굳이 말할필요가 없잖아."

"그렇다고 해서 이단하고 말하지 말라고 시킨사람 없어."

"..."

"..도와줄게 벤지. 나도 네 친구야."


벤지는 의자에 앉은채로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채 헛발질을 했다.
한바퀴 빙그르르 돌아 다시 브랜트앞으로 돌아온 의자위의 벤지는 얼굴을 쓸어내리며 그를 올려다 보았다.


"..나도 그때 돌아서면서 살짝 이상하다고 느꼈었어. 그래서.. 몇일 고민좀 했는데 당췌 답이 안나오더라고. 그래서 테스트를 좀 해봤어."

"테스트?"

"게동을 봤다고."

"아.."

"아무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안꼴렸어. 그냥 좀 경외심같은게 생겼지. 어떻게 항문성교를 하는데 뒤에 아무것도 묻어나오지 않을.. ....이야기가 새버렸네.."

"그럼 넌 게이가 아니라는거네."

"..."

"...벤지?"

"..윌 너도 알잖아, 내가 과학도라는거. 과학도들은 한번의 실험 데이터로는 결론에 다다르지않아. 그래서.. ...상상력을 동원해서.. ...딸을 쳤어."

"..."

"무척 어렵더라고 그러니까.. 남자몸을 상상하면서 치는.. 그것도 직속상관인..아 제발! 그딴눈초리로 쳐다보지마!"

"미안미안. 살짝 오싹해져서. 그래서 어떤 결론을 도출해낸거야."

"..아무래도 내가 이단을 좋아하는게 확실한것 같아."

"그건 다 아는이야기고."

"아니아니, 내말은 이단을 진짜로 좋아한단말이지 그러니까..플라토닉하고 에로스적이면서 아가페적인 모든관점에 의거해서.."

"..넌 게이가 아닌데도?"

"..그사람 한정으로 게이인가봐."

"뭐 그런,"

"나도 알아! 완전 억지결론이라는거! 하지만... ..."

"...너 진짜 유부남한테 꼴린거야?"

"으아아아아아-"


환장할듯한 신음을 내며 벤지의 의자가 뱅글뱅글 돌던 그때였다.
연구섹션안으로 수면바지에 반팔차림인 이단헌트가 뛰쳐들어왔다. 그의 이마에선 피가 흐르고있었다.


"이단?"

"벤지, 브랜트. 긴급상황이야!"

"..예?"


이단 말만따라 쫒아간곳은 과연 긴급상황이라 할만했다. IMF요원증을 단 한명의 남자는 바닥에 목이꺾여 고꾸라져있고 한쪽은 게거품을 문채로 죽어있었다.
그리고 그남자들 사이에 검증된 기술과학부 장비상자 안에서 붉은빛을 번쩍거리며 카운트가 줄어들고있는 이것은.


"시한폭탄.."

"앞으로 25분남았지. 브랜트, 여기말고도 두군데가 더 있는데 지금 해체작업에 돌입했어."

"이런세상에..이정도로 순수 합성된 폭발물이라면 가스관은 물론이고 우리위에있는 보험사까지 날아가버리겠어요,
...보아하니 전자식뇌관인것 같지만 이정도면 우리장비로 해체할수 있을것 같아요."

"좋아 벤지, 잘해결해줘. 브랜트! A동으로 가자."

"망할, 독립기념일 조용하게 넘기나 했더니만..!"


투덜거리는 브랜트가 먼저 나섰고 그뒤를따르는 이단에게 워키토키를 넘겨받은 벤지는 폭발물 케이스를 들어 밑에 나사를 풀었다.
출렁거리면서 액화된 합성물이 흔들거리며 엄청나게 많은 배선들이 빽빽하게 뇌관의 위치를 숨기고있었다. 이놈들 영화를 너무 많이봤군.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겨라 이건가. 터져나올듯한 배선들을 밀쳐내고 뇌관과 직결로 연결된 전자패드를 발견했다.
암호화된 숫자들이 랜덤으로 재배합되고있지만 겨우 24열을 사용한 테러리스트들의 깜찍한 수제품에 불과했다.
연구실에서 노트북을 가져와서 서버와 연결하면..


쾅!!!!!


"...아오 설마..!"

<벤지! 방금 연구실쪽에서 뭔가 터진것같은데!>

"서버실이 나갔어요! 위성과 연결할수 없으면 폭탄들과 핸디캡매치를 할수밖에 없는데 거긴 어때요!?"

<A동에서 해체중이던 폭발물전문가가 부상을당했어. 브랜트가 남아서 그의 보조로 해체중이야!>

"아..아아알았어요. 찾았다.! 이단 연구실에 암호해석기기를 찾았는데 두대뿐이에요. 게다가 하나는 수리중 태그가 붙어서 제대로 작동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한대가지고 C동 사무과로 가! 중간에 휴게코너에서 만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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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휴게코너 복도에서 두명은 전력으로 달렸다. 벤지가 던지듯이 건넨 해석기기를 받은 이단은 A동으로
벤지는 C동의 사무과로 도착해 키패드앞에 쩔쩔매던 요원세명에게 구원의 빛을 건넸다.


"수리중?!"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때냐고!"


약간 불완전한 구원의 빛을.
어쨌거나 두폭탄이 순조롭게 해체될거라 믿으며 벤지는 숨이 턱까지 올라올정도로 달려서 다시 연구실 창고로 돌아왔다.
카운트는 고작 10분남짓 남아있었다. 하지만 아직 여유가있다 두폭탄이 먼저 해체되면 나머지 이곳만 해결하면 되는것이다.
예상되는 여유로운 승리다...그나저나 이게 몇달만에 전력질주를 해본건지.. 흐르는 땀을 닦으며 그는 폭탄앞에 주저앉듯이 몸을 수그렸다.
총에 맞았던 자리로부터 찌릿거리며 아픔이 올라오자 잊고있었던 긴장감이 다시 살아나는것 같았다.
무전에선 아직 소식이없었다. 카운트가 점점 줄어들수록 몸의 열기가 식어갔지만 그만큼 피도 식어간다. 아직 멀었나.
5분으로 줄어든 시점에서 워키토키의 불이 번쩍인다.


<A동 해체완료! 다른곳은 어떤가!?>

<C동 방금전에 뇌관에 다다렀습니다. 배선이 너무많아서 털어내기가 좀 힘들지만 거의 다 되가요!>

"그럼 어느쪽이든 간에 연구실로 튀어와주겠어!? 여긴 시작도 못했어!"

"벤지!"


처절하게 워키토키에 대고 말하는 벤지뒤로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암호해석기가 던져졌다.
완전히 녹초가되버린 이단헌트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죽으라는법은 없군요!"


눈물이 찔끔 흐를정도로 벤지는 기뻤다. 받아든 해석기를 폭탄에 꽂는순간. 갑자기 이변이 생긴다.
5분남짓 남았던 시계가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든다. 앞으로 2분50초.


"!?! 벤지!?"

<여기는 브랜트! 어떻게된거야 카운트가 다시 떴어!>

<C동 뇌관을 해체했다. 안에서 뇌관하나가 더나와서 시간이 좀더 걸렸어.!>

<두개라고!? 이런개..!!>

"환장하겠군."


워키토키를 내려놓은 벤지는 천천히 이단을 돌아보며 차분한 어조로 그에게 말했다.


"이단, 다른데는 어떨지몰라도 여긴 키패드부터 이미 2분초과에요."
 
이단은 해석중인 키패드를 바라보았다. 카운트는 2분안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벤지, 여기서 나가자. 곧 폭발할거야."

"아뇨, 격벽을 폐쇄해야돼요. 주변을보세요 사방이 폭발물이라구요. 분명 두개는 미끼일거에요,
진짜를 무사히 터트리기위해서 분산시켜 깔아놓은거겠죠. 그러니 이단, 나가요. 격벽은 안에서만 폐쇄가 가능해요. 물론 연구원만 가능하죠."

"망막이야?"

"ID도요."

"벤지 서둘러 1분 30초밖에 안남았어."

"그러니가 나가라구요!! 내가 남는다니까요!"

"벤지! 네목엔 지금 ID카드가 없어!"


깜짝놀란 그가 목을 더듬었다. 카드택이 사라져있었다. 어딘가에서 떨어져 나갔었나!?
그시점에서 카운트가 1분으로 접어들었지만 이단의손엔 ID카드가 있었다. 저건 내거잖아! 용의주도한 인간같으니.


"썅!"


벤자민 던은 이단이 던진 ID를 긁고 경고버튼을 누른다음 망막스캔을 하고 출구에서 물러났다.
3중차단 격벽이 콰르르 하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적어도 이상태에서 터진다면 극심한 피해는 없을것이다.


"줄리아씨께 사과해야되는데."

"자네가 왜 사과를해."

"..당신을 사랑하니까요."

"..."

"저 키스한번도 못해보고 죽는데 키스해도 되요?"

"마지막 소원이 그거야?"

"20초남았어요."

"줄리아한테 미안하군."

"그러니 나는 어떻.."


벤지의 말이 다 끝나기도전에 이단의 입이 그의 말을 막았다.
놀라 커진 벤지의 눈동자가 이단의 머리카락을 훑었다가 폭탄으로 향했다. 6초..5초.. 이제 정말 끝이었다.
하지만 신이시여, 만일 이게 죽음의 맛이라면 아마 최고로 달콤한 죽음이라고 하겠습니다.
2초..1초.. 벤지는 이단의 어깨와 허리를 감은 손을 겹쳐 그를 폭탄으로부터 덮어보려 노력했다.
그게 이단을위하여 마지막으로 자기가 할수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


...


....


3초가 초과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푸하-! 하아..으.. 하아.."

"헉.. 쿨럭.. 헉.."


두사람은 거의 튕겨나가듯 떨어졌다.
벤지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어쩌지못하고 거의 기어서 폭탄앞으로 다가갔고 바닥에 떨어진 워키토키에서 다죽어가는 브랜트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0...0.23초 남겨두고..마지막 뇌관을 해체했다. 폭탄...해체..해체완료..>

"...여기도 미끼였어요."


벤지가 떼어낸 전자키패드를 든채로 이단에게 말했다. 폭탄안에 꽃혀있는 뇌관엔 아무런 신호도 없었다.
그제서야 이단도 거의 쓰러질듯 쭈그려앉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살았다.

근데 이기분은 뭐지.

두명은 한동안 아무말도 없었다. 살긴 살았는데 이 울렁거리는 머리와 두근거리는 가슴은 아드레날린탓이 아닌것 같다.


"그러고보니, 브랜트가 이야기 해줬나?"

"..뭘요?"

"자네 이번임무에 임시로 투입되었다고."

"처음듣는 소린데 그거 되게 반갑네요."

"지국장님께 쌍욕먹어가며 얻어낸거니까 잘할수 있겠지?"

"지금이라면 단독으로 북한에 침투하라고 해도 해낼수 있을것 같아요."


격벽이 쿠르릉 거리며 열리기 시작했다. 희미하게 틈으로 들어오는 형광등 빛을 보며 두사람은 그 빛이 어느빛보다 더 밝게 느껴졌다.
지금 느끼는 이 기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수 없었지만. 당장 알 수 있는것은 감시카메라에 녹화되었을 두명의 사고치는 장면을 해명하는것이 시급하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떠랴. 어쨌거나 가루가되서 사라지지는 않았다. 죽지않고 살아있으니까 어떻게든 해명할수 있을것이다.
그에게 느껴온 동경이 정말로 사랑인지. 탈출하지 않고 이자리에 남아준 이단은 대체 무슨생각이었는지.
그리고 죽음앞에서 마지막으로 저지른 입맞춤이 정말로..


"..."

"..."


어느새 일어나서 격벽 밖으로 나와 요원들에게 둘러싸인 두명은 서로를 마주보고있었다. 눈이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할진 잘 알고있다.
이럴땐 웃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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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현황 보고서는 각자 주말까지 작성해서 제출하도록 하고, 자! 모두 수고했네.이만 해산."

"휴~ 겨우 끝났군."

"끝나긴, 남아있는 서류가 산인데."

"그 산같은 장비 대관 승인서류때문이라면 불평할 입장이 아닌것 같은데."

"미리 준비해두는게 뭐가나빠? 이번임무도 내가 가져온 장비가 없었으면 엄청 빡셌을걸."

"그래, 미리 준비한덕분에 임무내내 그걸 지고 다녀줬던 나도 빡셌다."

"그거야 넌 내 도우미니까."

"..좋아 나도 꽤 잘 집어던지는 편인데 우리 체육관에서 데이트 좀 하자구."

"벤지, 브랜트. 잠깐 이야기좀 할까?"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던 두명에게 이단이 다가왔다. 왠지 곤란함을 느낄때 특유의 그 뒷짐지기 포즈와 함께.. 갑자기 불안해졌다.


"주말에 시간있나?"

"네? 어.. 사실 영화나 볼까 했는데.."

"딱히 계획은 없어서 한가하긴 합니다만.. 뭐죠?"

"줄리아랑 저녁약속을 잡았어."

".....예에!?"

"뭐요.....?!"

"슈수우쉬쉬- 진정해 두사람..사실 내가잡은게 아니야 줄리아가 잡은거지."

"..워워..이단 난..그러니까, 빠질래요. 못가요."

"나도 마찬가집니다, 절대로 안가요."

"자네들이 어떻게 생각할진 알아. 특히 벤지.."

"..."

"줄리아는 공식적으로 죽은사람이야. 나처럼 사회보장번호가 말소당하고 새로운신분으로 다른사람처럼 살고있어.
그리고 그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자네 둘뿐이야."

"끝까지 카터에겐 말 안했군요."

"..맞아죽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이야길하나."

"이단, 이단. 이거 진짜 이상한거알아요? 난 줄리아씨를 구하는데 도움을 줬고 윌은 지키려고 했지만 실패했었어요."

"이봐-"

"사실이잖아. 솔직히, 줄리아씨와 만나고싶어요. 만나서 ..내가 당신한테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할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야기는 하고싶다구요. 하지만.."

"..우리한테 그럴 자격이 없는것 같군요 이단."


이단은 턱을 몇번 만지다 얼굴을 쓸어내린 손을 두사람의 시선앞에서 멈춰보였다.그는 아주 힘들게 입을열어 목소리를 냈다.


"줄리아 재혼해."

"...."

"...."

"농담아냐, 상대도 만나봤어 보험설계사더라고. 나보다는 아니지만 꽤 괜찮아.
수입도 안정적이고. 건실하고. 조금 못미더운 부분에 대해선 당장 생각안하기로 했는데.."

"..이단, 당신 줄리아를 사랑하잖아요."

"..그녀를 지키는건 당신 일이라고 했잖습니까."

"사랑하는것도 지키는것도 변하지않아. 그녀에 대한 마음도 변치않을거고 앞으로도 그녀의 안전을 위해 살거야. 하지만,
줄리아의 외로움 까지는 나도 어쩌지 못해."

"...."

"..그래서 그녀를 보내주는겁니까?"

"보내준다는 표현은 조금 가슴아프지만, 현실을 외면하진 않을거야."

"..그렇게 자길 희생할거면서, 나보곤 이기적으로 살라고 그런겁니까?
이단 헌트 당신이란 인간은 진짜..언제나 늘 제멋대로..당신 방식대로 사람들을 속여먹고 휘두르고..!"

"..."


울컥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벤지는 어느새 붉어진 눈시울에서 흐른 눈물방울을 어쩌지못하고 급하게 옷깃으로 눈을 가렸다.
주책맞게 질질짜며 화를 내고있었다니.. 안쓰러운 브랜트의 시선옆으로 이단은 그에게 다가가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자네들은 내 팀이기 이전에 소중한 친구들이야. 그러니까 내게 기횔 주지 않겠어?"

"무슨 기회 말입니까?"

"자네들을 엿먹인것에 대해 사과할 기회."


브랜트가 끼고있던 팔짱을 풀며 웃었다. 벤지는 옷깃 단추를 풀며 이단을 바라보며 뚱한 표정으로 말한다.


"나 그날 엄청 마실거에요."

"집에 데려다 줄수 있어."

"줄리아씨 앞에서 대놓고 실수할지도 몰라요."

"..뭐 따지고보면 절반은 내책임이니까 감당해줄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게 무서우면 아에 오늘부터 1일째로 하는게 어떻겠어 두사람."

"이봐 브랜트.."

"윌! 농담할 타이밍이냐고!!"

"잘 어울리네, 적어도 어느 한쪽이 쓰러지기 전엔 서로를 이끌어줄 테니 있을테니 말야."


브랜트의 말에 두사람은 서로를 바라본다. 팀장과 기술요원이라니. 하기 여태까지 일상이 그랬지.
벤지는 모니터 너머로 이단을 이끌어줬고 이단은 무전기 너머로 벤지를 이끌어줬었다.
현재까지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어느 한쪽이 쓰러지기 전까지...


"..그러면 이 임무를 수락하겠나 친구들?"

"...난 하죠. 재미있을것 같군요."

"..."

"농담입니다, 줄리아씨와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벤지?"

"...여태까지 해본 임무중 가장 어려울것 같지만.."

"..."

"뭐.. 그렇다고 성공하지 못한적은 없었으니까, 할게요."


벤지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이단을 바라본다. 이단도 미소로 화답하고 브랜트도 두사람을보며 웃었다.
세사람은 서로를 보며 실없는 웃음을 짓고 있음을 안다. 무척 멍청하게 느껴졌지만 지금 이순간에 그건 별로 중요치 않았다.


"좋아..그러면 계획이 뭡니까 팀장님?"
 
"오, 계획말이지? 일단 이번주말 저녁6시 까지 시애틀에서 모여서 식당으로.."

"양복 클리닝된게 없는데 렌트비용 청구해도 괜찮죠?"

"그거 좀 너무하네 박봉에 홀아비신세로 전락했는데 그런것까지 일일히 다 청구하게?"

"언제까지 홀아비로 있는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청구할거면 이쪽도 기름값청구 들어갑니다."

"보자..아르마니 양복이 렌트비용이 얼마정도 되더라.."

"이봐들~"


늦은오후. IMF 브리핑룸에서 세사람의 웃음소리가 문밖까지 크게 울린다.
지나가는 사람들 몇명이 그 웃음소리를 들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고 지나친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 순간이 별로 중요치 않았기에 각자 제갈길을 가고있다.
시간은 벌써 저녁때를 지나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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