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7-06 06:54
[그린랜턴] [엘스월드]안본격 형사물
 글쓴이 : 광인
조회 : 2,252  
제목:안본격 형사물
팬덤:그린랜턴
장르:드라마,형사물
등장인물:가이가드너,카일레이너,소라닉나투,할조단,존스튜어트,시네스트로
등급:전연령,마약,욕설
기타사항:엘스월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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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스트로 패밀리가 쿼드구역에서 조용하게 살고있는지도 벌써 시간이 꽤 지났다.
한때 2814구역의 가장 대단한 형사였던 할조단도 패럴렉스 복용혐의로 불명에 퇴직을 하고
존스튜어트와 나 가이가드너 역시 사직서를 피할순 없었다. 뭐 그래도 억울하진 않다. 나도 맞아봤으니까.
패럴렉스는 훌륭한 각성제였다. 다만 맞고난 후유증이 엄청난 악몽속에 시달려야한다는 단점과 중독성이 높은
마약성분이라는 점을 제외했다면 슈퍼볼 올스타전에 그걸 안맞고 나올 플레이어들은 없었을것이다.
여튼.. 빌어먹을 코스트시티에서 다들 나름의 삶을 즐기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할은 비행항공사에 경리로 취직했으며
존은 원하던 건축사업에 뛰어들었고. 나는 술집을 운영한다. 그럭저럭 살만하다. 녀석이 찾아오기 전까진 그랬다.



-가이가드너 형사님이십니까?
-눈이 삐었냐? 넌 뭔데 술집에서 컵닦는 형사를 찾아?
-아. 코스트시티 소속 2814구역 치안담당 경찰 카일 레이너 라고합니다.
-..아아 그 잘나가는 루키가 너로구만. 그래 꼬마. 근무중 낮술은 좋은경찰의 소양이지.
-아뇨 그런게 아닙니다. 몇가지 여쭤볼게 있어서 왔습니다.

놈은 품안에서 증거품용 비닐봉투를 꺼내들었다. 거기엔 카레분말같은 색의 노란색 가루가 소량 들어있었다.
하지만 카레가루는 형광등 빛에 반사되지않는다. 그 보석같은 반짝임을 나는 익히 알고있었다. 수년전 지겹도록 봐온 물건이니까.

-패럴렉스.
-최근 정기 마약단속도중 한 조직에서 발견했습니다. 소지한 자는.. 노란색 반지를 끼고있더군요.
-시네스트로..

젠장. 하마터면 컵을 놓칠뻔했다. 더러운기분이 스믈거리며 몰려오기 시작한다. 예감이 좋지않다.

-선배님, 은퇴하신것은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에겐 이 마약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부디...
-이봐 꼬마, 자넨 경찰이지 보안관이 아니야. 잘못찾아왔어.
-..이마약때문에. 제 여자친구가 얼마전 목숨을 잃었습니다.
-....
-....그렇다고해서 절대로 감정적인 수사활동을 펼치진 않을겁니다. 저는.. 선배님말씀처럼. 경찰이니까요.

젠장. 그런 아련한 눈동자로 사람 지켜보는게 아니다 새파란 꼬맹아. 그래도 이런녀석들을 다루는 법은 잘 알고있다.
몇블럭 걸으며 그럴싸하게 정보 넘겨주는 척 산책좀 해주면 만족하고 돌아가겠지. 난 앞치마를 던져넣고 재킷을 입었다.

-좋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가자고.

-아.. 예 선배님.!

막 해가떨어진 사거리엔 스산한 공기가 몇없는 사람들을 스쳐지나고 있다. 빨리 끝내버리고 돌아와서 맥주나 한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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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내가 이럴줄알았다.



-이 말린자두좆대가리 새꺄!! 안풀어!!!!!!!!
-여전히 입이 독하군 가이가드너. 신너냄새 조차 묻어버릴정도야.
-이따위 요상얄딱꾸리한 문자 박아넣고 세일즈한다고 네놈의 그 거지같은 나치패밀리가 주도권을 잡을것 같아?!
-글쎄, 그건 두고보면 알겠지.

한두블럭 산책은 의외의 결실을 맺었다. 한방에 가장 큰 시네스트로 패밀리가 운영중인 클럽에서 패럴렉스를 정제하는 밀실을 발견한것이다.
물론 그클럽에 들어가는것을 결사 반대했으나. 우리 꼬맹이 신참께선 호기넘치고 정의가 돋아서 할수없이 좋게좋게 이형님께서 해결하려했거늘.
이놈 생각보다 꼴통이었다. 마치 왕년의 할조단을 보는것처럼. 덕분에 나는 신나를 뒤집어쓰고 레이너 순경께선 10그람에 500달러를 육박하는 패럴렉스 순정품을
3000달러쯤 맞고 천국과 지옥 사이를 오가고 있는 중인것이다. 씨발. 씨발. 씨발. 게다가 이젠 완전히 밤이되버려 불붙이기전에 추워 죽을것같다!!

-닫기다시만나서 그다지 즐겁진 않았네. 가이가드너.
-시네스트로.. 그 콧수염부터 콧털 귓털 눈썹 모두 한가닥 한가닥 손수뽑아주마.
-기대하고있겠네.

빌어먹을빨갱이놈이 먼저 나가고. 부하놈들이 입에 덕테이프를 붙인다. 난 애송이에게 최대한 떨어지려 노력한다.
놈들이 아무리 극악무도해도 경찰을 다루는 개념정도는 충만하다. 패럴렉스를 주사한것도 그때문일것이다.
아쉽게도 이 친구의 경찰인생은 여기서 쫑나겠지만 적어도 타죽는것보단 상황이 좋지않은가. 아니, 무슨개같은 생각이야 이게.
난 타죽을 생각없다. 비록 손발이 묶여있고 신나범벅이지만. 니미럴, 방법이 나오겠지.

-잘가라 이쁜이.

부하놈이 라이터를 던지려 손을 올리는순간. 나는 모든힘을 짜내서 허리를 비틀어 놈의 정강이에 충돌한다.
억! 하며 놈의 몸이 비틀리며 라이터를 놓쳤다.! 그렇지 바로이거야! 하지만 곧 날아든 주먹을 피할도리는 없다.
그냥 쳐맞고 있자니 갈빗대 하나가 우직거린 소리를 들은것 같기도한데. 갑자기 뜨거운열기가 뒤에서 느껴진다.
병신같은놈들이 신나통있는데 라이터를 던지고 지랄이야!!!!!!!

-야!! 나가자! 얼른!!!
-젠장.. 씨발 몰라, 타죽겠지!!

그래. 덕분에 타죽기전에 건물에 깔려죽게 생겼다. 고맙다 멍청한자식들아. .. 내인생도 여기까지인가.
따지고보면 내가 딱잘라 거절하지 못한게 화근이다. 옆에서 땀을 삐질거리며 꿈속에서 헤메이는 이 불쌍한중생을 보고있자니
바로옆에서 타오르는 죽음보다 안쓰러움이 더해진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를 덮었다. 적어도 위에서 뭐가 떨어져서 이놈이 맞아죽을일은 없을것이다.
하... 점점 더워진다. 맥주가 마시고싶구나.

-이봐요!! 누구있습니까!!!

..내가 잘못들은게 아니겠지.

-누구없어요?!! 이봐요!

난 필사적으로 덕테이프범벅이된 손으로 입에 붙은 덕테이프를 밀어낸다. 열기로 인한 땀덕분에 반쯤 밀려난 덕테이프안에서 나는 벌리기 힘든 입으로 외친다

-으므즈으르느!!!!!!!!!!!!

뭔소리를 냈는진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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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굉음이 들리며 폐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누구소윤지 몰라도 유감이지만 난 살아남았다. 물론 꼬마녀석도.



-어떻게된거야.. 왜이런데서 신너묻히고 묶여있어? 가이.
-시끄러워.. 이게 다 저 용맹한 경찰선생덕분이야...어떻게 찾아낸거냐 대체.?
-캐롤이 경비행기를 빌려줬거든 마침 이근처를 날고있는데 불타는걸 봤지뭔가, 재수가 좋았어 가이.
-존이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몰랐을거야. 정말 운이 좋았어.
-조니보이. 내 갈비에 힘이들어가기만 하면 그 넓은가슴을 꽉 안아주고싶군...

존스튜어트는 몸서리를 치는표정으로 내게서 시선을 돌리고 품에 안아올린 꼬마를 바라본다.

-그건그렇고 이친구 큰일이군 병원에 데려갔다간 사단이날텐데..
-어쩌겠어 녀석이 자초한 일이야.
-..으...소라.....소...라...닉..

녀석의 입에서 신음소리와 함께 익숙한 이름이 흘러나온다. 소라닉 그이름 분명.. 술집에 가끔 출입하던
그 맹랑한 검시관 기집애!!

-할!! 조니 아...크그;;;.. 우리가게로 우리가게로 가자.;;;
-무슨소리야?!
-아 글쎄 가자면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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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했어요. 해독제는 투입했지만.. 본인이 꾸고있는 꿈만큼은 나도 어쩔수없네요.
-뭐.. 그거까지 해결하려면 무당이라도 되야지. 어쨌건 수고했어 빨강녀...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가게로 돌아온건 옳은판단이었다. 재수도 좋지. 예전에 몇번 전번따려 시도했던걸 튕기고 또 튕겨서 포기하려던차
마침 15달러가 부족해 외상을 지고만 그녀에게서 겨우겨우 얻어낸 번호가 다행히 내 갈빗대를 살릴수있었다. 물론 꼬맹이의 목숨도.
웃기는사실은 소라닉 나투. 그녀는 카일레이너와 같은 서에서 근무하고있다는 것과 이미 사귀고있다는 사실이다. 젠장.
신너와 재를 흠뻑 뒤집어쓴 친구들에게 바에서 맥주라도 한잔 걸치게 하는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나는 이 귀찮은 놈이
빨강녀 품에 온전히 안겨 자기집으로 배달되길 바랬으나.

-카일을 위해 몇가지 알리바이를 만들어야하니 당분간 그를 좀 부탁해요.
-뭐?!
-그때 빚진 15달러에 이자쳐서 주죠. 어때요. 딜?

이기집애가. 뭐라고 한마디 해주려고 입을 벌리기 무섭게 내손으로 뭔가 날아들어왔다. 차키..?

-이자에요. 재규어. 두번밖에 안탄차니까 다정하게 대해줘요. 그럼, 난 출근해야하니 이만 가죠. 그이를 부탁해요.

젠장.. 이자한번 육덕지네. 보험비는 빨강녀. 니가 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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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ㅡ아..- 으으...!



이틀이 다되도록 깨지도 깊이잠들지도 못하는 애송이의 신음에 나도 잠을설친다.
두통과 갈빗대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생각같아선 이놈을 들쳐매업고 경찰서 바닥에 던져놓고 오고싶지만.
할과 존은 이런 용감한 경찰상을 수여받을 꼬마가 경찰에서 짤리는게 불쌍했는지 할수있는한 모든걸 다해서
이번일을 묻을수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내가 거기에 대고 무슨말을 하겠는가. 하여간 사람좋은놈들.
게다가 이자식 땀은 어찌나 흘리는지 시트를 물바다로 만들어놓고 말았다. 편히 누워자긴 글렀고 놈은 내쇼파를 차지했지만
시트가 마르기전에 이 쇼파도 범벅이되겠지. 이자식 일어나면 쇼파를 손빨래시켜버릴까보다.

-아...으...어..엄마...-
-.....

지 여자친구들을 돌아가며 부르던 놈이 마지막에 흐느낀건 지 엄마였다. 무슨꿈인지몰라도 지 엄마가 나올정도면
꽤나 강도가 셀것이란 추측아래 나는 반쯤식은 커피를 홀짝인다. 올린손이 덜덜거리며 떠는걸 보니 곧 깨어날짐조가 보인다.
일어나면 무지하게 배고플테니 뭐라도 먹을걸 주는게 낫겠지. 나는 조금 무거운 무릎을 일으킨다. 그러자 꼬마의 왼팔이
털썩거리며 내 무릎위를 스치고 지나가다. 더듬기시작했다. 이놈봐라?!



-가지마...가...지마....으....
-허...

저기분 알지. 꿈속을 헤메이는것 같은데 현실은 또렷하다. 헛걸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지.
갑자기 옛날생각이 난다. 꼬맹이. 카일 레이너의 땀으로 범벅된손은 찝찝하지만. 장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좋은경찰이 될지 나쁜경찰이 될지. 그것까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녀석은 크게될거란 생각도 든다.

-그래. 안간다 안가.

투덜거리며 말은 했지만. 어쩐지 그녀석을잡은 내손은...어째 제법 내가봐도 좀 다정하게 느껴진다.
하여간. 넌 존나 멋진 남자라니까 가이가드너. 내가 잡은손을 그녀석도 알았는지 달싹거리는 입술로 중얼거린다.

-엄마...

-누가 엄마야!!!!!!

이자식이 장하다고 했던거 취소.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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